기성 ‘2014 목사안수식’… 134명 하나님 일꾼으로 세워 “한국교회 부흥 위해 죽으면 죽으리라”
입력 2014-04-10 18:49 수정 2014-04-11 02:54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조일래 목사)는 10일 인천 수정교회에서 ‘2014 목사안수식’을 열고 성결교단의 사중복음으로 무장한 134명을 하나님의 일꾼으로 세웠다. 134명의 신임 목사들은 “하나님의 제자로서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한국교회 부흥의 역군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안수식은 성찬식 후 서약을 받는 예식으로 진행됐다. 일일이 호명을 받은 대상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선언된 떡과 잔을 받아들어 먹고 마셨다. 이들은 하나님의 절대 소명에 종신토록 헌신하고, 순교의 각오로 성직을 받겠다고 서약했다. 성경의 진리를 힘써 전하고 경건한 생활로 자족하며 목양하는 일에 전심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전 총회장 홍순균 이만신 목사 등 총회 및 지방회 안수위원들이 안수를 했다. 안수위원 세 명이 함께 예비목사들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거룩한 종 목사로 세운다”고 선포했다.
조일래 총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순절의 성령이 이 자리에 임해 세상을 향해 나가는 이들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양떼들을 살찌게 해 달라”고 말했다. 백장흠 전 총회장이 권면하고, 이병돈 전 총회장이 축복기도를 했다.
이날 안수 받은 목사들의 목회 열정은 뜨거웠다. 충북 음성의 한 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섬기고 있는 김태우(40) 목사는 “결혼하고 직장생활을 하다 뒤늦게 소명을 받았다”며 “사도바울처럼 한 영혼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목양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중앙성결교회 부교역자 서현준(34) 목사는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기로 작정했다”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목회자로서 그 소명을 이루어 가겠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이정익 전 총회장, 나세웅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한기동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교회 감독, 황칭롱 대만성결교회 총회장과 안수 대상자 가족 등 2500여명이 참석했다.
안수식에 앞서 열린 ‘감사와 찬양의 예배’에서는 조일래 총회장이 ‘목사의 첫 다짐’을 주제로 “제자 삼는 목사가 되자, 십자가 지는 목사가 되자, 지혜롭고 충직한 목사가 되자”고 설교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지방회가 아닌 교단이 주관한 두 번째 안수식으로 전날 열린 ‘성결인대회’에 이어 열렸다. 수정교회에서 열린 성결인대회에서는 안수 대상자 및 가족, 총회임원, 성도 등 300여명이 모여 성결의 능력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것을 결단했다.
인천=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