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세계사 콘서트 外
입력 2014-04-11 02:11
인문·교양
△세계사 콘서트(안효상)=인문학적 상상력으로 역사의 명장면들에 새로운 해석을 내린다. 서양문명의 원조로 알려진 고대 그리스를 지중해 세계의 일부로 해석하고, 흑인 노예제가 없었다면 대서양 제국도, 서구 자본주의 문명도 불가능했다는 견해를 제시한다(지식갤러리·1만3000원).
△한국학의 동아시아적 지평(임형택)=한국학의 실사구시를 동아시아적 지평에 접목시켜온 저자의 역작. 한국근대문학과 한문학의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글로벌한 환경에 처한 한국학의 위상을 성찰하고 지역적 인식론을 새로운 시대의 학문 방법론으로 제시한다(창비·2만5000원).
△진보의 착각(크리스토퍼 래시 지음·이희재 옮김)=길을 잃은 우리 시대 ‘진보’에 일침을 가하며 서민적 영웅들이야말로 미래를 만들어나갈 주역이라고 설파한다. 좌파 엘리트주의적 이념논쟁을 넘어 서민주의 철학으로 돌아갈 것을 주장한다(휴머니스트·3만5000원).
예술·실용
△알바루 시자와의 대화(도미니크 마샤베르 외 지음·류근수 옮김)=20세기 포르투갈의 건축가 알바루 사자와의 대담집. 세계 건축계의 시인으로 불리는 시자가 직접 그린 스케치가 곁들여져 현대 건축의 핵심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동녘·2만3000원).
△이영애의 만찬(이영애 외 지음)=SBS ‘이영애의 만찬’에서 보여주지 못한 이야기를 묶었다. 조선시대 한국인의 밥상을 찾아 경북 영양으로 떠나는 등 300여 년 전, 조선 시대 요리비법을 수백 장의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RHK·1만5000원).
△미스터, 나이팅게일(문광기)=한 남자 간호사의 열정을 담은 에세이.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고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그게 자신의 꿈이 아닌 것을 알고 퇴사한 후 간호사의 길을 걷게 된 사연을 다양한 에피소드에 담았다(김영사·1만2000원).
아동·청소년
△스마트폰 없으면 어때?(글 이민경·그림 배현주)=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열심히 한 연우. 어느 날 동화책이 흐릿한 게 잘 안 보인다. 안과 선생님은 스마트폰 게임을 계속하면 안경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안경이 쓰기 싫은 연우는 어떻게 할까?(소담주니어·9800원).
△동생만 예뻐해(제니 데스몬드)=말괄량이 동생 엘리스는 에릭이 하는 일마다 참견하고 훼방을 놓는다. 그런데도 어른들은 모두 엘리스만 예뻐한다. 터울이 작은 형제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그림 동화(다림·1만원).
△아담 스토리와 위대한 지구 게임(더글러스 에번스)=내성적인 열두 살 소년 아담 스토리가 40일간 펼치는 세계 일주여행을 통해 세계 곳곳의 지리와 문화를 보여 주는 모험 소설. 프랑스 소설가 쥘 베른의 ‘80일간 세계일주’의 현대판(개암나무·1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