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개 보건소, 에이즈 신속검사법 시범 실시

입력 2014-04-10 15:57

[쿠키 사회] 서울시는 혈액 한 방울로 20분만에 에이즈 감염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검사법 도입을 앞두고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시범사업 참여 공모를 통해 용산·성동·동대문·영등포구 보건소를 선정했다. 이들 4개 보건소에서는 지역과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름 등을 밝히지 않는 익명검사를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내국인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자는 2012년 기준으로 7788명이며, 매년 800∼900명씩 증가하고 있다. 시는 감염사실을 몰라 건강이 악화되는 것을 막고 비의도적인 전파가 확산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판단, 신속검사법을 도입했다.

기존 보건소에서 하던 에이즈 검사는 혈액 5∼10㏄를 채취하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3∼7일이 걸렸다. 하지만 신속검사법은 손가락에서 혈액 한방울을 채취해 1회용 소형 검사키트를 사용, 20분만에 검사 결과를 알 수 있다. 정부 기관에서 1회용 소형 검사키트를 활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상 소견이 있으면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해 확진 여부를 판정하게 된다.

시는 올해 시범사업 운영 후 결과를 분석해 시내 전 보건소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