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신년후 '후보 나순량' 공연 "투표해서 공정한 사회 만들어요"

입력 2014-04-10 00:05

[쿠키 사회]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를 소재로 한 흥미진진한 연극이 무대 위에 올랐다.

9일 극단 십년후(대표 송용일)에 따르면 2014년 신작 연극 ‘후보 나순량’은 요지경 속 선거판의 단면을 희극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선거판에서 일어나는 ‘웃픈(웃기면서도 슬픈)’ 드라마를 통해 인간의 내면에 숨어있는 욕망을 드러내고 있다.

자신의 과거에 대한 면죄부를 얻기위해 마치 불 속으로 내달리는 ‘불나방’처럼, 한낮 꿈같은 권력과 명예에 대한 욕망을 향해 처절하게 발버둥치는 주인공 ‘나순량’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 시대에 욕망에 매몰된 자아의 무상함과 상실감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은 제32회 인천항구연극제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다.

송용일 대표는 “창단 20주년을 맞아 ‘연극을 통한 아름다운 사회 만들기’라는 극단 창단의 사회적 목표를 실천하기위해 선거에 대한 염증을 극복하고, 보다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을 위해 애쓰며 국민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사심없이 일할 ‘공복(公僕)’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송 대표는 또 “건전한 선거문화의 정착과 유권자들의 올바른 권리 행사를 위해 이 공연을 기획·제작했다”고 덧붙였다.

연극 ‘후보 나순량’은 12일까지 4일간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이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다(032-514-2050).

국민일보 쿠키뉴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