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 4월 개통약속 못지키는 정부 "주민들 화났다"

입력 2014-04-09 23:54

[쿠키 사회]코레일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에 대한 개통시기를 놓고 주민들이 당초 정부가 약속한대로 이달 중에 개통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귀추가 주목된다.

9일 인천 서구에 따르면 청라국제도시역은 청라국제도시의 경쟁력 강화와 입주민들의 공항철도 이용 편의 제공을 위해 2011년 11월 한국철도시설공단, 코레일공항철도㈜, 인천시가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완공했으나 신호시스템 점검을 이유로 4개월이 넘도록 개통을 미루고 있다.

특히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1월 2일 기자회견에서 “공항철도 선로에 신호시스템이 다른 KTX 연계 운행사업을 병행 추진함에 따라 새로운 신호시스템 개발 및 성능 검증에 예상보다 추가기간이 소요돼 4월쯤 개통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어 약속이행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철도안전법’과 ‘철도종합시험운행지침’ 개정에 따라 종합시운전 절차가 강화됐다며 청라국제도시역 개통을 6월로 연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어서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주민들은 “정서진 및 경인아라뱃길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이 급증하면서 이달들어 1일 평균 1500여명을 찾고 있지만 청라국제도시역을 다 만들어 놓고도 사용할 수 없어 3㎞에 불과한 곳을 자가용이나 버스를 타고 검암역에서 10~20분동안 찾아가야하는 상황을 계속 방치해도 되느냐”고 따졌다.

주민들은 또 “5월부터는 본격적인 문화행사가 개최인데도 대책을 세우지 않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며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일대도 대중교통이 부족한 상황에서 다 만들어놓은 청라국제도시역을 무용지물로 만들어서야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