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무지개 선대위’로 가닥… 文, 선대위원장 사실상 수락
입력 2014-04-10 03:20
새정치민주연합이 6·4지방선거를 겨냥해 공동대표와 당내 간판 인사들을 총망라한 ‘2+5’ 형태의 ‘무지개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구성할 전망이다. 그동안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던 문재인 상임고문도 9일 안철수 공동대표와 만나 선대위원장을 사실상 수락했다.
선대위는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하는 ‘투톱’ 체제에 문 고문과 손학규 정세균 정동영 상임고문,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등 대선주자로 나섰던 이들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힘을 보태는 형태다. 이 밖에 당 소속 상임위원장들이 선대위 고문단으로 합류하며 산하 각 조직에는 안 대표 측 실무진도 참여할 예정이다. 당 선거관리위원장인 양승조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선대위 구성 방안을 보고했다.
특히 안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으로 문 고문을 찾아가 선대위원장을 공식 제안했고, 문 고문은 “당의 결정을 충분히 존중하는 차원에서 심사숙고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의원은 10일쯤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나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배석자 없이 20분간 이뤄진 회동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문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도와줘서 고맙다”는 뜻을 전했으며, 문 고문은 “공천을 안 하게 되면 당에서 특별기구를 만들어 기초선거 후보자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선대위의 공식 명칭으로는 ‘새정치승리위원회’ 등 2∼3가지 안이 검토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기초선거 무공천에 대한 방침이 확정된 뒤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선대위 구성을 완료해 조기 선대위 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