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박승범 교수팀 ‘표적단백질 추적시스템’ 개발… 신약 개발 기간 획기적으로 앞당길 듯
입력 2014-04-10 02:31
국내 연구진이 신약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는 ‘표적단백질 추적시스템’을 개발했다. 부작용 없는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서울대 화학부 박승범 교수 연구팀은 세포 안으로 직접 들어가 약효를 가진 표적단백질을 갈고리로 낚아채는 방식의 추적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미래창조과학부가 9일 밝혔다.
‘표적단백질 추적시스템’은 약물에 의해 조절되는 변화를 유도하는 표적단백질을 찾아내는 것으로 박 교수팀이 2012년 이미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효율적으로 표적단백질을 규명하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표적단백질 연구는 약물 부작용의 원인 규명과 약물의 효능 개선에 필수적이다.
연구팀은 “기존 신약 개발 과정에서는 특정 약효를 보이는 저분자 물질을 세포나 생명체에서 찾아낸 후 신약 후보로 개발할 때 물질의 활성을 나타내는 작용 기전을 알 수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런 제약을 표적단백질 추적시스템으로 극복해 신약 개발의 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지인 ‘앙게반테 케미’ 4일자 온라인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