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남부한인연합회 회장에 고창순 장로

입력 2014-04-10 02:38


미국 텍사스, 오클라호마, 알칸사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등 미국중남부 5개 주 한인연합회 15대 회장에 고창순 장로(74·엘파소 침례교회·사진)가 최근 선출됐다. 고 회장은 순복음원당교회 고경환 목사의 부친으로 2남3녀의 자녀를 잘 키워낸 자녀교육의 모범이자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장녀 경미씨는 고 회장의 사업체 ‘까사마리아’를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병원을 운영하는 둘째 아들 경열씨는 현재 엘파소 한인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둘째 딸 경숙씨는 시애틀 UW의대 교수이자 대장암 전문의다. 막내 딸 경연씨는 LA 옥스날드에서 치과 2곳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 출신인 고 회장은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로부터 오중복음, 삼중축복의 희망의 메시지를 듣고 1977년 남미 파라과이로 이민을 떠났다.

“이민가기 전 서대문 중앙순복음교회에서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적극적인 사고와 절대희망, 세계를 향한 도전정신을 갖게 되었지요. 파라과이에서도 기도하는 가운데 열심히 일했고 하나님께서 좋은 결실을 맺게 해 주셨습니다.”

의류봉제업을 했던 고 회장은 1988년 미국의 엘파소로 이주, 사업을 계속 키워나갔다. 2008년 엘파소 한인회장을 2년간 맡아 봉사하며 한인들의 권익보호와 이웃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고 회장은 분쟁이 있는 한인모임이 있으면 이를 화목하게 만들곤 해 ‘화해의 전령사’로 불린다.

고 회장은 “미국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한인동포들의 화합과 친목을 위한 마지막 봉사라는 사명감을 갖고 일 하겠다. 5개 주에 모두 15개 한인회가 있는데 1년에 각 2번씩은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