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는 하나님 뜻 어긋난 타락한 인간들의 죄악”… 예장통합, 총회장 성명서 발표

입력 2014-04-09 18:03 수정 2014-04-10 03:31

예장 통합(총회장 김동엽 목사)은 9일 ‘동성애 문제에 관한 총회장 성명서’를 발표하고 “동성애는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며 타락한 인간들의 죄악된 현상”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성소수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통합은 성명서에서 “성경의 가르침대로 남자와 여자의 결합에 의해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아 기르며 성적 순결을 지키는 것이 행복한 삶의 기초”라면서 “동성애는 기독교 윤리에서 옳지 못하며 마땅히 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사회 일각에서 성소수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도모하고 국회의원들이 군대 내 동성 간 성행위나 추행에 대한 처벌조항 폐지안을 발의했다”면서 “이는 우리 사회와 국가의 윤리적 근간을 뒤흔드는 행위”라며 법제화에 강력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성적 소수자들에 대해 목회 차원에서 교회 안에서 포용하며 전문 상담의 기회를 제공해 하나님의 말씀으로 새로운 길을 안내하는 선교적 책임을 수행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예장 통합 관계자는 “차별금지법 제정 논란이 제기되고 미국 장로교(PCUSA)가 오는 6월 총회에서 동성애 문제를 다룰 예정인 가운데 임원회에서 ‘동성애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내놔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성명서를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