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흑산도를 비행기로 간다고?

입력 2014-04-10 02:12


국토부, 2020년까지 50인승 항공기 공항 건설

2020년까지 울릉도와 흑산도에 50인승 소형 항공기가 운항할 수 있는 공항이 건설된다. 국토교통부는 두 도서 지역에 소형 공항을 건설하기 위한 ‘공항건설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울릉공항은 모두 4932억원이 투입되며 2020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흑산공항은 144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9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울릉도와 흑산도에는 각각 1100m, 1200m의 활주로가 들어선다.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의 주활주로 길이가 3000m를 넘는 것을 감안하면 절반도 안 되는 규모다. 국토부는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20년에 항공기를 이용해 울릉도와 흑산도를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전국 공항에서 한 시간 이내에 울릉도와 흑산도를 찾을 수 있게 된다.

울릉도와 흑산도는 연간 약 40만명과 2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 명소이지만 접근성이 취약했다. 수도권에서 두 지역으로 가려면 7시간 넘게 걸리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공항 건설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내년 4월까지 공항건설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할 계획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