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식품 부산물로 사료 만든다
입력 2014-04-09 15:04
[쿠키 사회] 경북도가 버려지는 농·식품 부산물로 사료를 만들어 생산비 절감에 나선다.
경북도는 FTA 등 수입개방에 대응해 생산비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사료비 절감을 위해 농식품부가 공모한 ‘부산물 유통센터사업’에서 전국 2개소 모두를 지역에 유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상주시 농협TMR㈜과 봉화군 대원바이오사료㈜는 저장시설, 기계설비 및 특수운반차량 구입 등 총 사업비 47억원(국비 14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유통센터가 준공되면 경북능금농협에서 발생하는 사과박(주스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 4000톤, 버섯배지(뿌리 부분) 2만8000톤 등 연간 4만9000톤 정도의 농·식품 부산물을 사료화 해 농가에 공급하게 된다.
도는 부산물사료 생산으로 농가당 25만6000원 정도의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어 FTA의 장벽을 넘는데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사과박은 가축의 기호성 증진에 효과가 있고 버섯배지는 영양원의 15~25%만이 버섯재배 시 이용되고 나머지 영양소는 배지에 남아있어 우수한 사료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안동소주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주박, 비지박 및 제빵 제과 부산물 등 재활용이 가능한 농·식품부산물은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우선창 도 축산경영과장은 “부산물 유통센터 설치와 병행해 지역별, 계절별로 다양한 부존 사료자원 이용체계를 확립하고 대학과 농가대표 등으로 구성된 가칭 ‘부산물유통센터발전위원회’를 설치해 부산물 유통방안 및 가격 결정 등 역할을 수행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