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비 횡령 혐의 육사 교수 2명 수사

입력 2014-04-09 04:13

육군본부 검찰부(육군 검찰)는 8일 민간업체와 정부출연 연구기관에서 받은 연구비를 횡령한 혐의로 육군사관학교 교수 2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 검찰 관계자는 “육사 A교수와 B교수가 기업체나 연구소로부터 받은 위탁과제 연구비 수천만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육군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육군 검찰은 이들 교수가 2010년을 전후해 위탁과제 연구비를 횡령해 사적인 용도로 쓴 것으로 보고 정확한 횡령 금액과 경위, 사용처 등을 파악하고 있다.

A교수는 방위산업체인 삼성 테크윈으로부터 받은 위탁과제연구비를 개인계좌에 보관하면서 사적용도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B교수는 국방과학연구소(ADD)로부터 받은 연구비를 해외여행경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사는 자체적으로 연구비 정산 작업을 하다 이 두 교수의 경우 소명이 안 되는 부분이 있어 육군 검찰에 지난주 관련자료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두 교수가 뇌물을 받고 업체의 편의를 봐준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정확한 결과를 보고 징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