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베테랑 포수 조인성 트레이드설 홍역 왜?
입력 2014-04-09 04:08
두산의 ‘날쌘돌이’ 고영민(30)이 올 시즌 부활한 것일까.
고영민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1-1로 팽팽한 8회말 1사 후 민병헌이 우중간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대타자로 나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민병헌이 홈을 파고 들면서 두산은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불펜 윤명준과 이용찬이 소중한 1점을 지켜낸 덕에 두산은 2대 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가 7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놓은 것은 맞지만 고영민의 희생플라이가 없었다면 두산은 승리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백업요원의 역할을 맡은 고영민은 출전하는 경기마다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난 6일 KIA전에서는 3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0-0이던 4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해 홍성흔의 적시타 때 결승점을 밟았고 1-0이던 5회 1사 1·3루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고영민에서 비롯된 2점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되던 경기 흐름을 두산으로 돌려놓았고 4대 1 승리의 토대가 됐다.
고영민은 김동주와 함께 두산 팬들이 올 시즌 부활하길 기대하는 선수다. 고영민은 2009년부터 부상과 슬럼프로 내리막길을 걸었고 점점 1군 무대를 비웠다. 특히 지난해에는 시즌 초 가벼운 담 증세로 2군에 내려간 뒤 종적을 감췄다. 하지만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기대를 모으더니 개막 이후 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화는 김회성의 맹활약을 앞세워 NC를 6대 2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고, KIA는 난타전 끝에 넥센을 13대 9로 물리쳤다. LG와 롯데는 12회 접전 끝에 2대 2 무승부를 기록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