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정상 등극 1승 남았다”

입력 2014-04-09 04:11

울산 모비스가 프로농구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우승에 1승만 남겼다.

모비스는 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5차전에서 창원 LG를 66대 65로 힘겹게 눌렀다.

3승2패가 된 모비스는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다. 지금까지 챔피언결정전 4차전까지 2승2패로 맞선 경우는 8차례 있었다. 이 가운데 5차전 승리 팀이 6번이나 정상을 차지했다. 확률로 따지면 75%에 해당한다. 양 팀의 6차전은 10일 오후 7시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이날 양 팀은 창과 방패였다. LG는 4쿼터 2분03초 전 데이본 제퍼슨의 중거리슛으로 63-65로 흐름을 뒤집었다. 하지만 1분40여초 동안 침묵을 지켰다. 모비스는 로드 벤슨이 공격 리바운드와 2대2 플레이를 통해 자유투를 얻었다. 벤슨은 4쿼터 21초 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66-65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벤슨은 경기 종료 51초 전에는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해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공격에서는 문태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문태영은 이 날 24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LG는 마지막 반격 기회를 잡았지만 문태종이 3점슛을 놓쳤다. 제퍼슨의 골밑슛도 벤슨의 위력에 가로막혔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 후 “벤슨이 계속 자유투를 놓쳐서 원망도 많이 했다”며 “마지막 자유투는 들어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해냈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돌이켰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