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교회, 스위스서 만난다… NCCK-조그련 6월 제네바서 한반도 평화 교회 역할 논의

입력 2014-04-09 03:32 수정 2014-04-09 08:44

남한과 북한의 교회가 오는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모여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회의 역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강명철 중앙위원장이 참석한다면, 강명철 중앙위원장 취임 이후 남한교회와의 첫 만남이 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화통위)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울라프 픽쉐 트베이트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 등 WCC 방문단과 회의를 갖고 도잔소 30주년 기념행사와 오는 7월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될 ‘평화대행진’ 등에 대해 논의했다.

WCC 방문단은 “최근 조그련 측에서 ‘오는 6월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해 한국교회 및 WCC와 만남을 갖자’는 우리 요청에 응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NCCK 화통위원장 조헌정 목사는 “며칠 전 조그련에서 6월 셋째 주 제네바 WCC 본부를 방문하겠다는 연락을 해왔다고 들었다”며 “조그련 지도부 및 WCC와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교회의 역할과 도잔소 30주년 행사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강명철 위원장의 참석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조 목사는 덧붙였다.

WCC와 NCCK는 올해 초부터 조그련과의 만남을 추진해 왔으며 그동안 몇 차례 일정을 조율한 끝에 6월 제네바 모임을 갖는 데 합의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