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시급 4배 준다 꼬드겨… 미성년자 등 음란사진 8400장 찍어

입력 2014-04-09 02:05

미성년자의 나체사진 등 음란물 수천장을 올린 회원제 인터넷 사이트가 적발됐다. 운영자는 일반 모델보다 4배 많은 시급을 제시하며 여성 모델들을 꼬드겨 음란물을 촬영했다. 여성들이 입었던 속옷까지 팔아 수익을 챙겼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음란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로 아마추어 사진작가 김모(49)씨와 여성 모델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김씨는 2012년 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경기도의 한 오피스텔에서 ‘○○코리아’라는 음란 사이트를 운영해 3000여만원을 챙겼다.

김씨는 서울 명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대기업에서 근무한 엘리트였다.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뒤 일본 음란사이트를 본떠 사이트를 만들었다.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활동할 정도의 사진 기술을 활용해 고화질 음란 사진을 다루는 사이트였다.

김씨는 인터넷 구인 사이트 등을 통해 여성들을 끌어들인 뒤 교복·망사스타킹·간호복 등을 입히고 8400여장의 음란사진을 촬영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