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아시아리더스서밋’ 폐막… 해외 참가자들 조용기 목사와 조찬 회동

입력 2014-04-09 03:32


아시아지역 주요 교회 목회자들의 선교협력모임인 ‘2014 아시아리더스서밋(ALS)’이 8일 공동비전선언문을 발표하고 폐막했다.

참가자들은 공동비전선언문에서 “우리는 다양한 아시아 교회들의 경험을 모아 비기독교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만들기 위해 모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선언문을 바탕으로 아시아지역 선교활동에 적극 협력하기로 결의했다. 내년 8월 24∼26일에는 말레이시아 셀랑고의 글래드타이딩스교회(빈센트 레오 목사)에서 ‘2015 ALS’를 개최키로 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와 광림교회(김정석 목사)를 견학했다.

이날 오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가진 해외 참석자들과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조찬에서는 뜻 깊은 만남이 이뤄졌다. 29년 전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 조 목사의 설교를 들었던 인도네시아의 오바야 세티아완(패밀리오브갓처치) 목사가 오랜 기다림 끝에 조 목사를 만난 것.

섬유업체를 운영하며 사업을 키워나가던 세티아완 목사는 1980년대 초반 목회에 대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신학을 하고 목사 안수는 받았지만 설교나 목회에 대한 준비가 안 돼 있던 그는 1985년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찾아갔다. 조 목사의 설교를 듣고 나서 조 목사 설교집과 설교 비디오테이프를 구입한 뒤 내용을 달달 외워 설교 단상에 섰다고 그는 전했다. 1989년 7명으로 출발한 그의 교회는 25년이 지난 지금 3만5000여명의 성도들이 출석하고 있다.

그는 평소 “기회가 닿으면 조 목사님을 꼭 뵙고 기도를 받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있다가 ALS를 통해 뜻을 이뤘다. 조 목사는 조찬 직전 세티아완 목사의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 기도를 했다.

조 목사는 “아시아 지역 교회와 목회자들을 통한 성령운동이 아시아 전역에 일어나도록 함께 기도하겠다”면서 ALS의 발전을 기원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