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후드·걸레까지… 렌탈서비스의 진화

입력 2014-04-09 02:50

물건을 사지 않고 빌려 쓰면서 관리 서비스도 받는 렌탈 서비스가 주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맞벌이로 시간이 없는 워킹맘은 물론 여가를 즐기려는 전업 주부들도 주요 고객이다. 정수기에서 시작된 렌탈 서비스는 주방 후드에서 걸레에 이르까지 종류가 다양해졌다.

주방은 가스레인지에서 배출되는 유해가스나 요리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 탓에 집안에서 공기 오염도가 가장 심한 곳 중 한 곳이다. 가스레인지 위에 후드가 없는 가정은 드물지만 제대로 작동하고 있거나 깨끗이 관리하는 집은 드물다. 주방 후드 전문 기업 하츠는 스마트 후드 ‘퓨어’를 렌탈하면 후드전문가인 ‘하츠맨’이 4개월마다 방문해 후드 필터망을 교체해주고 후드 내·외부 청소는 물론 주방 전체에 항균과 탈취, 아토피 케어까지 가능한 피톤치드 항균 코팅 서비스를 해준다.

집안에 유해 세균을 없애는 살균기기를 빌리면 컨설턴트의 꼼꼼한 관리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위생 기업 세스코의 ‘VBC(Virus & Bacteria Control Program)’ 프로그램은 바이러스·박테리아 살균 전문 렌탈기기를 빌리면 세스코 서비스 컨설턴트가 1개월 또는 4개월에 한번씩 방문해 천정, 벽면 등 손이 닿지 않는 부분까지도 코팅 살균해준다. 청소도구도 빌려 주고 관리해준다. 풀무원더스킨의 ‘홀씨’는 바닥의 오물뿐만 아니라 작은 입자의 미세먼지도 제거할 수 있는 청소 도구 렌탈 서비스다. 물을 사용하지 않는 건식 청소방법으로,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품 내에 알레르겐(알레르기에 반응하는 항원)과 항균, 곰팡이 억제제가 첨가되어 2차 오염을 사전에 방지 할 수 있다. 청소 전문가인 ‘하티’가 월 1회 방문해 더러워진 걸레를 새 것으로 교체해줘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바디프랜드의 ‘맘스밀’은 가족 건강을 위해 현미를 먹는 집이라면 눈여겨 볼만한 서비스다. 쌀 투입구에 현미를 넣고 다이얼로 분도를 조절한 다음 버튼만 누르면 도정이 이뤄진다. 3·5·7분 도미(米)를 포함해 0(현미)∼13분도(백미)까지 분도별로 도정할 수 있다. 렌탈 기간 중 전남 장흥 농업단지에서 유기농 우렁농법으로 생산한 최상급 현미 3.9∼4.5㎏을 매달 집으로 배송해준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