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살리면서 태양을 피하는 방법… 사각테+미러렌즈로 봄 패션을 완성하라
입력 2014-04-09 03:43
올봄에는 벌써 선글라스를 쓴 이들이 눈에 많이 띈다. 한여름 뙤약볕을 가리기 위해 쓰던 선글라스가 한 계절 앞당겨 등장한 이유는 미세먼지 탓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외출할 때는 마스크와 함께 눈을 보호하기 위한 선글라스나 렌즈가 큰 안경 등을 착용하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선글라스가 멋쟁이들이나 쓰는 것이라고 여겨 그동안 망설였다면 올봄에는 한번 도전해보자. 겉멋 때문이 아니라 눈 건강을 위해 쓰는 것이므로. 기왕 쓰는 선글라스이니 올여름 유행 경향도 살펴보고 자신의 얼굴형에 어울리는 것을 골라 멋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해보자.
롯데백화점 매입부 잡화팀 김은섭 CMD는 8일 “올여름 선글라스로 멋을 내고 싶다면 업그레이드된 스퀘어(사각) 스타일,미러(mirror) 렌즈, 컬러와 패턴, 서로 다른 소재의 콤비네이션(결합)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기를 예고하는 사각 스타일은 유명 브랜드에서 고루 출시되고 있다. 거울처럼 사물이 비춰 보이는 미러 렌즈는 주로 스포츠용 선글라스에 사용됐으나 올해는 일반 선글라스에까지 등장했다. 빨강 금색 은색 파랑 등 색감까지 더해져 더욱 화려하다. 렌즈와 테의 색상과 무늬도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다. 특히 군복무늬, 동물무늬, 기하학적인 패턴이 들어간 프레임은 멋쟁이들의 사랑을 톡톡히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선글라스의 프레임은 아세테이트, 템플(렌즈와 다리 이음매)과 다리는 금속 등 각각 다른 소재를 사용한 선글라스들도 유행스타일로 꼽히고 있다.
올여름 유행할 선글라스는 이처럼 디자인보다는 소재 측면에서 두드러진 특징을 보인다. 한독 이찬우 팀장은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돼서인지 디자인에서의 변화보다는 기존 디자인에 소재만 바꿔 다양성을 넓히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아이웨어 유통업체 ㈜룩옵틱스 허명효 대표이사는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유행 스타일과 함께 자신의 얼굴형과 피부 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그란 얼굴은 각이 진 사각형 선글라스로 포인트를 주면 멋스럽다. 얼굴이 좀 갸름해 보이고 싶다면 템플이 안구 중간보다 높이 있는 디자인을 고르도록 한다. 이마가 넓고 턱이 좁은 역삼각형 얼굴은 넓은 이마를 가릴 수 있는 타원형이나 원형이 잘 어울린다. 선글라스의 윗부분을 강조한 스타일은 넓은 이마를 더욱 넓어 보이게 하므로 피한다. 각진 사각 얼굴이라면 타원형 계열이나 양 끝이 살짝 올라간 캣츠 아이형 선글라스가 어울린다. 단, 선글라스의 무게 중심이 하단부에 있으면 시선을 턱으로 집중시키므로 피한다.
피부 톤이 밝고 환한 사람은 밝은 원색이나 살짝 색깔이 들어간 컬러 렌즈를 쓰면 고운 피부를 강조할 수 있다. 노란기가 도는 피부는 갈색 계열을 쓰면 화사해 보이면서도 매력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피부 톤보다 약간 어두운 갈색 선글라스는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해준다. 피부가 까무잡잡한 편이라면 검정이나 카키톤의 렌즈와 진한 색 프레임이 잘 어울린다.
미세먼지의 습격이 이어진다면 선글라스를 잘 관리해야 한다. 안경사 김지원씨는 “선글라스에 모래알갱이 등 딱딱한 이물질이 묻었을 때 잘못 닦으면 렌즈 표면에 흠집이 생기거나 자칫하면 코팅이 벗겨질 수 있으므로 렌즈 전용 클리너로 닦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전용 클리너로도 완전히 없어지지 않을 때는 주방세제와 같은 중성세제를 묽게 탄 찬물로 가볍게 씻은 뒤 잘 헹궈준다. 비누를 쓰거나 물의 온도가 높으면 렌즈 코팅이 쉽게 벗겨지거나 렌즈 표면이 울퉁불퉁해져 시력저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또 안경테의 변형도 일어날 수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