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낮은 자세로…” NCCK ‘고난주간’ 맞아 목회서신
입력 2014-04-09 02:47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8일 고난주간을 맞아 목회서신을 내고 한국교회가 더 낮아져 세상의 끝자리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NCCK는 ‘고난주간을 맞이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드리는 목회서신’에서 “‘하나님의 고난’은 기독교의 특별한 신앙이자 가장 핵심적인 믿음의 유산이며, 우리는 고난주간을 통해 하나님의 한없는 사랑을 특별하게 경험하게 된다”며 “가장 낮은 자리 끝에서 새로운 세상을 열어 가시는 주님의 역사는 교회가 어느 곳에 서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그동안 너무나 많은 물질과 권력, 명예, 성공을 덧입어 세상의 끝자리에 서는 것을 잃어버렸다”며 “성직과 교회의 세습과 매매, 헌금 유용, 도덕적 불감증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한국교회의 현실이 가슴 아프다”고 고백했다.
또한,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일부 교회 지도자들의 역사의식 결여 및 탐욕이 한국교회를 더욱 절망에 빠뜨리고 있음을 지적하고, 교회가 우리 사회의 어둡고 약하고 절망적인 자리에 빛을 비추는 참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교회 일치 운동을 통해 개 교회와 교단, 교회와 세상, 국가 등의 벽을 넘어 온 세상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갈 것을 요청했다.
최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