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오빠 남진, 데뷔 50년 새 앨범 ‘파트너’ 내놔… “앞으로 10년, 20년 황금기를 꿈꿉니다”

입력 2014-04-09 03:05


‘영원한 오빠’ 가수 남진(본명 김남진·68)이 가수 데뷔 50주년을 맞아 새 앨범 ‘파트너’를 발표했다.

남진은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반백 년 동안 사랑을 준 팬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세월이 주는 책임감을 느끼며 열정을 불어 넣은 결과물”이라고 최근 발매된 신보를 소개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파트너’와 함께 록발라드 장르의 ‘상사화’ ‘내 나이 5060’ 등 5곡이 담겼다. ‘파트너’는 인기곡 ‘둥지’(2000)의 작곡가인 차태일과 작사가 이건호가 호흡을 맞췄다. 남진은 “남녀노소 누구나 들을 수 있도록 변화를 주고 싶어 젊은 편곡자와 함께 작업했다”며 “7∼8번을 다시 편곡할 정도로 새로운 분위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뒷얘기를 밝혔다.

‘파트너’는 리드미컬하고 쉬운 멜로디에 신나는 브라스 반주가 돋보이는 곡. 꿈에 그리던 인생 최고의 파트너를 찾은 남자의 기쁜 마음이 가사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팬들 앞에서 남진은 ‘파트너’와 ‘상사화’를 부르며 노래 선물을 선사했다. 팬들은 ‘영원한 오빠 남진’이라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열광적으로 응원했다.

남진은 1964년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한 뒤 65년 ‘울려고 내가 왔나’가 크게 히트하면서 대중에게 깊이 각인됐다. 이후 팝과 트로트를 접목한 ‘님과 함께’(1972), ‘빈잔’(1982), ‘둥지’ 등으로 지난 50년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선보이는 곡마다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리드미컬한 선율과 댄스 실력을 선보여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라는 별명도 생겼다.

남진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노래가 내 곁에 있었다. 일찍 성공해 초반엔 알지 못했지만 철이 들면서 내가 노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닫게 됐다”고 회고했다. 또 “앞으로 황금기를 꿈꾸며 10년 20년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며 “노래가 없는 남진은 생각할 수도 없다”고 음악을 향한 열정을 내비쳤다.

영원한 라이벌인 가수 나훈아(본명 최홍기·68)에 대해서는 “시대와 팬들이 만들어 주신 라이벌 구도 덕분에 오늘의 내가 있는 것 같다”며 “서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남진은 50주년을 기념해 오는 10월 25일 오후 2시와 7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연다. 남진은 “40년간 함께해 온 송순기 오케스트라, 친한 후배 가수들과 함께 색다른 무대를 만들 것”이라며 “지난 50년간의 다양한 삶을 뮤지컬 형식으로 보여드리기 위해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