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지금이 구입 적기… 6월부터 가격 오를 듯

입력 2014-04-09 02:34

지난해 생산된 마늘은 남아돌고 오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햇마늘은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마늘을 대량으로 소비하는 음식점과 일부 가정은 지금이 마늘을 사야 하는 적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오는 6월 말부터는 마늘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며 “현재 통마늘 가격이 낮은 만큼 가격이 저렴할 때 구입해 다지거나 까서 냉동보관하면 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4월 상순 통마늘 도매가격(상품 기준)은 ㎏당 2740원으로 지난에 같은 기간에 비해 30% 정도 떨어졌다. 지난해 7월 이후 줄곧 2700원대에 머무르면서 수급조절 매뉴얼상 하향 주의 단계에 있다. 지난해 마늘 생산량이 수요량을 웃돌았지만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 결과 다행히 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지난해 생산된 마늘 재고량이 1만7000∼1만8000t에 육박하면서 마늘 공급 과잉은 다음 달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재고마늘 과잉물량 해소를 위해 저장기한이 만료되는 농협 보유물량을 우선 판매하도록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보유한 마늘은 최대한 건조가공을 확대하고 김치 업체에 공급을 늘릴 방침이다. 또 필요한 경우 햇마늘 정부 수매비축도 적극 추진해 시장격리 등을 통해 마늘 수급을 안정시킬 계획이다.

선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