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이번엔 3루타 폭발
입력 2014-04-09 02:33
‘추추 트레인’ 추신수(텍사스)가 시즌 초반 왼손 투수를 상대로 맹타를 휘두르며 ‘왼손 징크스’를 완전히 떨쳐낸 모습이다.
추신수는 8일(한국시간) 지난해 우승팀 보스턴과의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로 시즌 세 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시즌 첫 장타(3루타)까지 터뜨린 추신수의 타율은 3할대(0.308)로 올라섰다.
추신수는 보스턴의 오른손 선발 존 래키를 상대로 1회 첫 타석에서 루킹 삼진을 당했으나 3회에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를 통타, 펜스를 맞히는 3루타를 날렸다. 8회엔 바뀐 왼손 투수 크리스 카푸아노와 6구 승부 끝에 좌익수 앞 안타를 터뜨렸다. 다만 추신수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텍사스는 추신수 외에 타선이 침묵하면서 보스턴에 1대 5로 졌다.
추신수는 올 시즌 때린 안타 8개의 절반을 왼손 투수에게 뽑아내 과거와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현재 추신수의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0.400(10타수 4안타)으로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 0.250(16타수 4안타)보다 높다. 그동안 상대 팀들은 추신수가 타석에 오르면 왼손 투수로 교체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오히려 악수를 둔 셈이다. 추신수가 올 시즌 좌우 균형을 맞춘다면 한층 더 무서운 타자로 거듭날 수 있을 전망이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