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빠진 PGA 마스터스, 새로운 황제 계승자 나올까
입력 2014-04-09 02:33
허리 수술을 받고 결장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자리를 누가 계승할까.
1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개막되는 제78회 마스터스(총상금 800만 달러)는 ‘19년 개근생’ 우즈의 불참으로 분위기가 착 가라앉았다. 하지만 세계랭킹 2∼4위인 아담 스콧(호주)과 헨릭 스텐손(스웨덴), 제이슨 데이(호주)가 우즈를 밀어내고 새로운 황제로 등극할 꿈에 부풀어 있다.
스콧은 지난해 호주 선수 최초로 그린 재킷을 입으며 우즈를 바짝 뒤쫓고 있다. 스콧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3위(2명)만 하더라도 생애 처음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다. 지난달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3위에 오를 만큼 샷감도 좋다. 스콧에겐 대회코스를 잘 아는 우즈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가 있다.
지난 해 미국과 유럽투어의 플레이오프 시리즈인 페덱스컵과 레이드 투 두바이를 동시에 석권했던 스텐손은 공동 2위 이상 성적을 내면 1위에 오를 수 있다. 다만 그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더라도 스콧이 단독 준우승을 하면 1위는 스콧이 차지한다. 데이는 손가락 부상으로 지난 2월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한때 ‘황제’에 올랐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한국(계) 선수로는 최경주(44·SK텔레콤)와 양용은(42·KB금융그룹), 배상문(28·캘러웨이), 재미교포 존 허(24), 아마추어 국가대표 이창우(21·한체대)가 출전한다. 2000년 대회부터 마스터스에 출전한 최경주는 이 대회 우승에 골프 인생을 걸고 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