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F 케네디의 조카 케네디 주니어 州상원 도전… ‘정치 명가’ 代 잇기
입력 2014-04-09 02:52
미국 정치 명문 케네디가(家)에서 또 한 명의 정치인이 나와 ‘가문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故) 에드워드 케네디(애칭 테드 케네디) 미국 연방 상원의원의 아들이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테드 케네디 주니어(52)가 코네티컷주 상원의원에 출마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가 출마하려는 지역구의 현역 주 상원의원은 정계 은퇴를 선언한 에드워드 마이어(민주) 의원이다. 케네디 주니어는 그동안 크리스 머피, 리처드 블루멘설 연방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운동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건강보험 전문 변호사로 선친의 지역구였던 매사추세츠주 뉴헤이븐 외곽 지역의 브랜포드에 거주하고 있다. 케네디 주니어의 동생인 패트릭 케네디는 16년간 로드아일랜드주를 대표하는 연방 하원의원을 지내다 2011년 은퇴했다.
선친인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은 케네디 전 대통령의 막내 동생으로 1962년 30세에 연방 상원에 진출해 47년간 봉직하다 2009년 타계했다.
패트릭은 AP통신에 이번 형의 출마 계획에 대해 “알다시피 우리 가족은 정치나 공직 생활 얘기를 많이 한다. 형은 정치를 할 기회가 많았지만 나와는 다른 길을 살아 왔다”며 “항상 그가 아주 강력한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고 밝혔다.
앞서 케네디 가문에서는 케네디 주니어의 조카인 조 케네디 3세가 2012년 매사추세츠주를 기반으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