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차세대 방송 전송기술 세계 첫 시연

입력 2014-04-09 02:32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차세대 지상파 방송의 전송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LG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방송장비 전시회 ‘NAB(National Association of Broadcasters) 2014’에서 북미 방송장비업체 게이츠에어(Gates Air)와 손잡고 표준규격 전송기술인 ‘ATSC 3.0’을 선보였다. ATSC 3.0은 차세대 영상압축 기술인 HEVC(고효율비디오코딩)를 활용한다. 방송 주파수 효율을 극대화해 초고화질 영상을 송출할 수 있다.

LG전자는 시연에서 지상파 1개 채널(6㎒)로 초고화질(UHD) TV 방송 콘텐츠와 고해상도 모바일 방송 콘텐츠를 동시에 송출했다. 모바일 방송은 시속 250㎞ 속도로 이동 중에도 시청이 가능하다.

ATSC 3.0은 방송과 인터넷을 융합한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TV를 보면서 모바일 기기로 쇼핑을 하거나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 맞춤형 방송 시청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스포츠 경기를 볼 때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 카메라 초점을 맞춘 방송을 선택할 수 있다.

북미 디지털 방송 표준화 기구인 ATSC는 2015년 말 완성을 목표로 ATSC 3.0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