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일’ 인기에… 잘 나가는 역직구 온라인몰
입력 2014-04-09 02:32
한류 열풍으로 해외 오픈마켓에서도 우리나라 패션과 화장품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 상품을 직접 구입(직구)할 수 있는 쇼핑몰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른바 ‘역직구 쇼핑몰’이다.
실제 중국 최대 오픈마켓인 타오바오에서는 한국 제품 관련 키워드로 검색되는 상품이 4005만여개나 된다. 한국 패션으로 검색되는 상품도 906만여개에 이르고 있다. 해외 오픈마켓에서 역직구 활성화를 이끌고 있는 것은 온라인 쇼핑몰이다.
온라인 쇼핑몰 호스팅 서비스를 하고 있는 카페24는 지난해 9월 해외 오픈마켓 입점 서비스를 시작한 뒤 미국과 중국, 일본의 대표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국내 온라인 전문 쇼핑몰 상품이 1만개를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지난 1월 4000여건이었던 제품 등록 수는 최근 2개월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카페24에 따르면 한류로 해외 소비자들의 한국 패션 아이템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업체들이 판매 상품을 늘리거나 국가별 입점 마켓 수를 계속 확장하고 있다.
아마존에는 여성의류 전문몰인 ‘스타일난다’를 비롯해 현재 30개 업체가 입점해 있고 중국의 알리바바그룹 내 쇼핑 사이트인 티몰과 일본 최대 오픈마켓 라쿠텐에도 각각 12개의 국내 쇼핑몰이 들어가 있다.
지난해 말 라쿠텐에 입점한 여성의류 전문몰 ‘츄’의 구길리 대표는 “일본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라쿠텐 입점을 결심했다”며 “해외는 오픈마켓 등을 통해 상품 검색과 정보를 얻는 소비자가 많아 판매 채널뿐 아니라 홍보 마케팅 채널로서의 효과도 높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온라인 쇼핑몰은 까다로운 입점 조건과 절차 때문에 해외에 판매 루트를 확보하기 쉽지 않았다. 아마존의 경우 현지 주소와 은행 계좌가 있어야만 판매가 가능하다. 티몰도 중국 내 법인이 있어야 하고 자국 내 사무실도 운영해야 한다.
이를 위해 카페24는 미국, 일본, 중국 내 현지 법인을 통해 국내 쇼핑몰들의 해외 오픈마켓 입점을 지원해 왔다. 지난해 말에는 국내 최초로 아마존과 제휴를 맺고 ‘아마존 무료 입점, 번역 프로모션’을 진행해 680여곳이 신청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