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 사이버 괴롭힘도 많고 성적도 저조
입력 2014-04-08 22:28
[쿠키 사회]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 일수록 사이버불링(Cyber Bulling·가상공간에서의 괴롭힘) 피해 및 가해경험도 많았다. 학교 성적도 좋지 않았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시내 거주 청소년(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 4998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스마트폰 사용과 사이버불링 실태조사’ 결과 고위험군의 경우 피해경험이 9.1%, 가해경험은 14.7%였다. 이는 일반 사용자(각각 3.1%, 2.5%)에 비해 피해경험이 약 3배, 가해경험은 6배 높은 수치다.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으로 갈수록 사이버불링 비율이 높아졌다. 가해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71.6%는 같은 학교 친구, 51.4%는 같은 반 친구를 괴롭힌 것으로 집계됐다.
남학생(15.9%)보다는 여학생(22.8%)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더 높았으며 학령별로는 고등학생(26%), 중학생(24.5%), 초등학생(7.7%) 순이었다. 특히 여중생 집단은 사이버불링 피해(7.5%) 및 가해경험(6.8%)이 학령·성별 전 집단에서 가장 높았다. 여중생은 피해경험(4.8%)이 가해경험(4.1%)보다 높게 나타났다. 남학생은 가해경험(3.3%)이 피해경험(2.4%)보다 높았다.
아울러 고위험군 중 25.2%는 학업성적이 ‘평균 50점 이하’라고 답했다. 고위험군 중 학교생활에 불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20.3%로 잠재적 위험군(9.8%)이나 일반 사용자(7.1%)보다 높았다. 가정생활에 불만족한다는 응답 역시 21.0%로 잠재적 위험군(7.9%) 및 일반 사용자(4.9%)에 비해 훨씬 높았다. 고위험군은 2.9%, 잠재적 위험군은 16.1%로 5명 중 1명가량(19%)이 스마트폰 중독으로 집계됐다.
이회승 시 아동청소년담당관은 “아이윌센터(상담전화 1899-1822)의 학교방문 예방교육 등을 통해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에 적극 대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