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4월 9일] 우리 안에 있는 숫양과 숫염소

입력 2014-04-09 02:15


찬송 : ‘사랑하는 주님 앞에’ 220장(통 27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에스겔 34장 17∼19절


말씀 : 사람들은 타인을 좋고 나쁨으로 나누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게 얼마나 사람을 피곤하게 만듭니까. 얼마나 많은 편견과 오만에 빠지게 하며 사람을 불편하게 하고 눈물짓게 합니까. 물론 종말이 되어 최후의 심판 날이 오면 심판장 되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을 양과 염소로 나눌 것입니다. 우리는 그 심판을 바라보더라도 사람을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마 7:1∼2).

우리 주님만 참 목자요, 우리들은 모두가 삯군입니다. 하나님의 포도원에서 일하고, 하나님의 세계에서 먹고사는 삯군이지 우리는 우리 자신의 주인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삯군인 주제에 누구는 참 목자고 누구는 삯군이라고 삿대질하는 자체가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 모릅니다. 문제를 다른 사람에게서가 아니라 자신에게서 찾아야 합니다.

주께서 양과 양 사이와 숫양과 숫염소 사이에서 판단하신다면 지금 나는 어느 편에 있을까요. ‘내가 지금 양인가, 염소인가’를 알아보는 세 가지 요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나는 다른 사람들의 삶의 권리를 인정하고 존중하고 있는가 물어봐야 합니다. 둘째, 나는 지금 다른 사람들의 삶을 지켜주고 위협하는 요소들을 없애기 위해 어떤 책임을 지고 봉사하고 있는가 자문해야 합니다(요 10:10). 셋째, 나는 지금 가정에서 어떤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가 물어봐야 합니다.

민수기 6장 24∼26절의 축도문은 내 안에 있는 숫양과 숫염소를 경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첫째,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라고 했는데 이 복은 추상적이 아니고 구체적입니다. 유대인에게 축복이란 인간에게 가장 기본적인 주택, 식사, 옷, 그리고 필요한 돈, 이렇게 네 가지 요소를 가리킵니다. 둘째, “하나님이 너를 지켜주시기를 원하며”라고 했는데 하나님께서 네 가지 요소뿐만 아니라 개개인을 지켜주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 비추사”라고 했는데 히브리어로 ‘항상 밝은 표정을 지을 수 있도록’이란 뜻입니다. 건강한 정신을 가진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기원입니다. 넷째,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라고 했는데 유대인들은 실제로 교육이란 뜻을 취해야 한다고 해석합니다. 유대인은 읽고 쓸 수 있고, 자신의 가족이나 자신이 교육을 받았다면, 교육 받은 것 자체가 매우 큰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다섯째,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게 하여드사”라고 했는데 하나님께서 당신의 집에 사시도록, 당신의 가정이 행복해지도록이란 뜻을 담고 있습니다. 여섯째,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라고 가정의 평안을 빌고 있지만, 히브리어로는 당신이 평안을 얻을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 노력하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안에 있는 숫양과 숫염소를 경계합시다. 우리 안에 있는 착하고 순한 양을 풀어줍시다. 예수님은 숫양과 숫염소 사이에서 양떼의 권익을 지켜주시는 선한 목자이십니다. 오늘도 심판의 하나님을 믿고 따릅시다. 할렐루야!

기도 : 참 목자 되시는 하나님, 내 안에 있는 숫양과 숫염소를 경계하게 하시고 우리의 삶에 화평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주준태 목사(송도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