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지주사 체제로 바뀐다

입력 2014-04-08 03:15

자동차 부품 제조사 ㈜만도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만도는 7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를 투자사업 부문과 제조사업 부문으로 나누는 기업분할 방안을 의결했다. 투자사업 부문이 앞으로 지주회사로서 자회사 투자사업을 총괄한다. 지주회사는 일단 ㈜한라홀딩스로 부르기로 했다. 제조사업 부문의 ㈜만도는 종전처럼 국내외 공장을 중심으로 자동차부품 생산 및 연구개발 투자에 주력한다.

자산분할 비율은 0.4782대 0.5217이다. ㈜한라홀딩스 주식은 오는 10월 초 증권거래소에 변경 상장된다. 제조 전문회사로 독립하는 ㈜만도 주식은 상장심사를 거쳐 같은 시기에 재상장될 예정이다.

만도는 이번 기업분할이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만도가 속한 한라그룹은 옛 한라건설인 한라에서 만도, 마이스터(자동차부품 유통업체)를 거쳐 다시 한라로 출자 고리가 이어지는 구조를 갖고 있다. 만도는 지난해 4월 비상장 자회사인 마이스터의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마이스터는 증자 목적을 신사업 전개 등으로 공시했지만 대부분 증자금을 한라의 유상증자 참여에 쓰면서 순환출자 악용 사례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