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트레이드 검토 안해” SK 해명 불구 포수난 팀들 관심 집중
입력 2014-04-08 03:21
베테랑 포수 조인성(SK)이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는 얘기가 나돌아 SK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요지는 SK에서 주전 포수로 활약중인 조인성이 출전 기회가 줄어들자 자존심이 상해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포수 기근에 시달리는 다른 구단들 사이에서 조인성 영입 경쟁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SK는 이에 대해 7일 “트레이드를 검토하거나 타 구단과 의견을 주고받은 일이 없다”며 “조인성이 트레이드 이야기기 있었느냐고 주위에 물어본 것이 부풀려졌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최근 조인성의 팀내 입지와 타 구단들의 포수 기근을 감안하면 전혀 근거없는 얘기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2012년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LG에서 SK로 이적한 조인성은 팀의 주전 포수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정상호가 등장했다. 이만수 SK 감독은 국내 선발 투수엔 정상호를, 외국인 투수에는 조인성을 기용하고 있다. SK로서는 장기적으로 젊은 정상호를 키워야할 상황이다. 조인성은 이런 상황이 불만족스러워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는 게 트레이드설의 전말이다. 게다가 지난 1일 잠실 LG전에선 ‘풀카운트 포수 교체’ 사건이 있었다. 당시 6회말 무사 1, 3루 LG 조윤준 타석 때 풀카운트가 되자 이만수 감독은 조인성을 정상호로 교체했다. 이 감독은 “상대 흐름을 끊기 위한 선택이었다”다고 해명했지만 조인성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한국 나이 40세로 적지 않지만 조인성 트레이드설은 포수난에 허덕이는 구단들에겐 구미가 당기는 얘기다. 현재 SK와 롯데, 두산 정도만 확실한 주전 포수를 갖고 있다. 나머지 구단은 부상과 기량 부족 등으로 고민이 크다. 포수 자원이 풍부한 SK는 불펜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조만간 트레이드가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