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네이버, 美 기술주 거품 논란에 6% ‘뚝’

입력 2014-04-08 02:10


7일 외국인 매수 여부에 따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간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는 9거래일째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며 코스피가 소폭 오름세로 마감한 반면, 코스닥은 미국 나스닥지수 급락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올 들어 승승장구하던 네이버는 6% 이상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1포인트(0.08%) 오른 1989.70에 마감했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1990선을 넘었던 코스피는 기관 매물에 밀려 하락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순매수 덕분에 장 마감 직전 상승으로 반전했다.

이날 외국인은 1600억원 넘게 국내 주식을 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2116억원 순매도했다.

현대중공업이 3.57% 급등세를 보였고 LG화학(2.86%)과 포스코(1.70%)도 비교적 크게 올랐다. 반면 현대모비스(-2.21%), SK텔레콤(-2.21%), SK하이닉스(-1.48%)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와 달리 전 거래일보다 6.21포인트(1.11%) 내린 554.23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와 달리 25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전 주말에 나온 나스닥 급락세가 이날 코스닥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2.6% 폭락해 2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페이스북이 4.61%, 구글과 트위터는 각각 4.59%, 2.07% 떨어지면서 나스닥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기술주들이 거품 논란으로 급락하면서 불똥은 한국의 네이버에 튀었다. 네이버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6.46% 폭락한 73만9000원에 최종 거래됐다. 한때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대한 기대로 최고 88만원까지 올랐던 네이버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2월 25일(73만5000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스피와 달리 해외주식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아시아 증시의 경우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69%로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대만의 가권지수도 0.14% 떨어졌다.

이날 오후(한국시간) 개장한 영국의 FTSE 100, 독일의 DAX 30, 프랑스의 CAC 40 지수 등 유럽 주요 증시 역시 1% 안팎 하락으로 장을 시작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