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문태영 20득점 펄펄… 동생이 웃었다
입력 2014-04-07 04:01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창원 LG를 꺾고 챔프전 전적 2승2패를 기록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모비스는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승제) 4차전 LG와의 홈경기에서 71대 60으로 승리했다.
모비스의 벤슨이 1쿼터에서 LG의 김종규를 상대로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는 동안 라틀리프와 문태영은 각각 9점씩을 넣었다. 15-21로 뒤진 LG는 2쿼터에 제퍼슨을 투입했다. 제퍼슨은 자신에게 몰린 수비를 이용해 김종규의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문태종이 바스켓카운트와 3점포를 터뜨리면서 LG는 27-31로 모비스를 뒤쫓았다.
그러나 모비스는 벤슨의 높이와 지속적인 스위치 디펜스로 LG의 추격을 뿌리쳤다. LG 김진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받자 모비스의 양동근은 이 기회를 자유투로 연결했다. 이어 문태영도 전반전 종료 직전 점프슛을 성공하며 모비스는 44-31로 2쿼터를 마쳤다.
LG는 3쿼터 들어 문태종이 드리블에 이은 3점슛을 연달아 성공했고, 제퍼슨이 돌파로 득점을 만들었다. 이어 2-3 지역방어로 모비스의 볼 흐름을 봉쇄하며 52-41까지 추격했다. 이에 모비스는 박구영을 투입해 외곽에서 탈출구를 노렸다. 박구영은 왼쪽 45도 부근에서 3점슛을 성공시하며 유재학 모비스 감독의 작전에 부응했다.
하지만 4쿼터 1분49초를 남기고 60-69로 뒤진 상태에서 공격권을 잡은 LG는 문태종이 외곽슛을 날렸지만 림을 벗어났다. 반면 모비스의 문태영은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드리블에 이은 점프슛을 성공했고, 함지훈과 벤슨이 자유투를 얻어냈다. 이어 문태영이 경기 종료 1분 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LG는 문태종이 20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리바운드 열세와 결정적인 순간에 턴오버를 저질러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제퍼슨을 막기 위해 수비 매치업 변화를 줬는데 결과적으로 우리가 주도권을 잡고 나갈 수 있었다. 벤슨과 박구영, 송창용 등 선수들 모두가 잘해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패장 김진 감독은 “경기운영에서 스타트부터 밀렸으며 냉정하게 풀지 못한 내 불찰이 컸다. 다시 철저하게 준비해 5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5차전은 8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