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점유율 5% 넘었다
입력 2014-04-07 03:01
알뜰폰(MVNO)의 점유율이 5%를 돌파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말 기준 알뜰폰의 가입자 수가 286만80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5.21%로 알뜰폰 점유율이 5%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지난 2월 알뜰폰 가입자 수는 272만8000명으로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4.96%였다.
미래부 관계자는 6일 “정확한 집계 결과는 이달 말 나오지만 실제 3월 알뜰폰 가입자는 잠정집계 수치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돼 점유율 5% 돌파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뜰폰은 통신망을 직접 구축하지 않고 기존 이동통신사의 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망 투자와 운영에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요금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다.
알뜰폰은 2000년대 초반부터 기존 이통사의 서비스를 재판매하는 형태로 일부 운영됐다. 하지만 인지도가 낮고 선불 서비스 위주여서 가입자가 많지 않았다. 정부와 업계가 2011년 하반기 적극적으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업체 수가 증가하고 서비스 종류도 다양해졌다.
이달 중에는 알뜰폰 가입자가 3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45일씩의 영업정지에 들어감에 따라 알뜰폰 업체들은 이 기간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