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북핵·미사일·인권문제 거론 좌시 않을 것”
입력 2014-04-07 03:01
북한이 미국에 대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인권 문제 거론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위협했다.
이동일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4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예고 없이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북한 적대정책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미국이 인권 문제 등으로 압박을 계속하면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북한 외무성 발표에 이어 또 핵실험을 언급한 것이다.
이 차석대사는 “미국은 미사일·비핵화, 인권 문제를 수단으로 (북한) 정권교체를 노리고 있으며, 이것이 미국의 북한 적대정책의 목표”라며 “북한은 ‘붉은 선’을 그었는데, 미국이 도발을 계속하면서 이 선을 넘어서면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프리 루이스 미국 비확산센터(CNS) 소장은 이날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이 언급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이 동일한 핵실험장에서 복수의 핵물질을 한꺼번에 터뜨리는 방식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루이스 소장은 또 다른 가능성으로 수직갱도 실험을 들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