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소주 1병씩 마시면 비만 가능성 1.65배 높아”

입력 2014-04-07 02:22

술자리를 한번 가질 때 보통 소주 1병씩 마시는 사람은 한두 잔 마시는 사람보다 비만이 될 확률이 1.6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보건협회는 6일 ‘한국인의 음주빈도, 음주량, 폭음빈도, 알코올 사용 장애와 비만의 관련성 연구’ 보고서에서 음주량이 많아질수록 비만 확률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남성 2496명과 여성 3447명의 음주행태를 분석한 결과다. 음주율과 비만도는 질병관리본부의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사용했다.

음주량이 많아지고 음주빈도가 잦아질수록 비만 가능성은 높아졌다. 평소 술자리 음주량이 소주 5∼6잔 마시는 사람은 1∼2잔 이하인 사람보다 비만 가능성이 1.29배 높았다. 7∼9잔(소주 1병)은 1.65배, 10잔 이상은 2.36배 높았다. 또 주 4회 음주자의 비만 가능성은 월 1회 이하인 사람보다 1.23배 더 높았다.

음주와 비만의 상관관계는 남성에서 두드러졌다. 주 1회 폭음(1회 술자리에서 소주 7잔 이상 마신 경우)하는 사람의 비만 확률은 폭음하지 않는 사람의 1.5배, 매일 폭음하는 사람의 비만 가능성은 2.11배로 조사됐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