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소주 對日수출 급감… 日 관광은 늘어

입력 2014-04-07 02:10

엔화 약세(엔저)가 지속되면서 김치와 소주 등 한국산 먹거리를 찾는 일본인이 크게 줄어들었다. 대신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은 크게 늘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원이 6일 발간한 ‘엔저로 인한 한·일 간 소비·관광 트렌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아베노믹스로 지난해 엔화에 대한 원화 가치가 전년 대비 25.7% 오르면서 한국 소비재의 일본 수출이 전년보다 13.1% 감소했다. 소비재 수입은 2012년 -7.4%에서 지난해 -4.2%로 감소세가 둔화됐다. 덕분에 대일(對日) 소비재 무역수지 흑자도 2012년 27억6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1억4000만 달러로 줄었다.

특히 2012년 1억 달러를 돌파하며 기세를 올렸던 소주 수출이 작년에는 7890만 달러(-22.7%)로 쪼그라들었고, 김치 수출도 8450만 달러에서 6580만 달러(-22.1%)로 급감했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246만명으로 2012년보다 20.2% 증가했고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275만명으로 전년보다 21.9% 줄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