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든 증시… 하루 거래대금 6조 회복

입력 2014-04-07 02:09

4조원을 밑돌던 국내 주식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6조원 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증시가 호황을 맞았던 2011년 수준까지 올라서기는 단기간 내에 어려울 전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유가증권·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 합계는 6조3805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9월 둘째 주(6조6778억원) 이후 최대치다. 바로 직전인 지난달 넷째 주(5조7673조원)와 비교하면 10.6%, 지난달 셋째 주(5조3685억원)에 비해서는 18.9% 늘었다.

국내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 넷째 주 4조1934억원을 기록해 바닥을 찍은 뒤 올 들어서도 5조원대를 맴돌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주부터는 매일 6조원 이상의 거래량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월별로 따진 일평균 거래대금 추이에서도 지난달(5조6086억원)은 2월(5조3571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금융투자업계는 거래대금 회복을 반가워하고 있다. 우선 최근 들어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코스닥 시장이 선전한 영향으로 거래대금이 늘어났다고 분석한다.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4일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수 중인 외국인 투자자의 행보도 긍정적이다. 다만 거래대금 규모가 12조원을 상회했던 2011년처럼 획기적인 수준에 이르기는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 한 증권업 담당 애널리스트는 “현재는 2007년처럼 펀드·랩 등이 열풍을 일으키며 재테크 시장을 주도하지도 못하고, 동양 사태로 증권사 신뢰가 훼손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