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외국인관광객 '중국 편중' 더 심해져

입력 2014-04-06 17:01

[쿠키 사회]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 비중이 갈수록 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올 들어 3월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40만7605명이며, 이중 중국인은 33만5985명(82.4%)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세를 보인 지난해 같은 기간(70.7%)보다 11.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올해 1분기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66.4%나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인 관광객은 1만8207명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24.8% 급감했다. 홍콩(-39.6%), 대만(-30.2%) 등 중화권 지역과 싱가포르(-36.1%), 말레이시아(-36.6%) 등 동남아 국가 관광객 역시 30% 이상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도관광협회는 제주기점 국제선 하늘길이 중국노선으로 편중된 데다 제주 홍보사무소 역시 중국에 집중적으로 설치돼 이 같은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관광협회는 동남아 항공 루트 다변화와 부정기 항공편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제주∼방콕 노선을 운항 중이며, 4월 한 달간은 제주∼마닐라 노선도 취항하고 있다.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인천 또는 부산을 거쳐 제주로 들어오는 연계 노선도 마련한 상태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