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누리길’ 이름 합친다… "분단지역에 조성한 세계 하나뿐인 명품길"

입력 2014-04-06 15:30

[쿠키 사회]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 4개 시·군(김포, 고양, 파주, 연천)을 연결하는 ‘평화누리길’의 노선 이름이 바뀐다.

2010년 5월 개장된 평화누리길은 그간 ‘김포시 첫째길’ ‘고양시 둘째길’ 등 지역을 내세운 노선명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이는 평화누리길의 대표성을 상실함은 물론 홍보효과를 줄이고 이용객들의 혼선까지 초래한다는 등의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경기도는 ‘평화누리길 1~12코스’로 통합된 이름을 부여함과 동시에 ‘평화누리길 1코스 대명항길’ ‘평화누리길 4코스 행주산성길’처럼 세부노선명을 붙여 시·군별 차별화된 홍보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4월 중 시·군의 의견수렴을 거쳐 5월초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세부노선을 정할 계획이다.

또한 도는 평화누리길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10일부터 4개 시·군 담당자들과 함께 합동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들은 매월 둘째·넷째 주 목요일 평화누리길을 직접 걸으며 안내판 및 편의시설 설치현황, 이용객 불편사항 등을 점검해 개선한다.

이길재 경기도 DMZ정책과장은 “세계 유일의 분단지역에 조성된 평화누리길이 하나 된 이름을 통해 길의 특징을 명확히 하고, 심리적 접근성을 높여 온 국민에게 명품 길로 각인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