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도발 중지… 정확한 역사관 교육해야”

입력 2014-04-05 04:04

중국은 4일 일본 정부가 양국 간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일본 영토로 규정한 교과서를 모두 통과시킨 데 대해 “도발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이 성실한 태도로 역사를 대면하고 정확한 역사관으로 다음 세대를 교육시켜야 한다”면서 “관련 문제에서 도발을 중지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훙 대변인은 “일본은 교과서 사업을 통해 다음 세대에 댜오위다오의 진상을 알려줘야 한다”면서 “그것은 댜오위다오가 중국에 속한다는 것이며 일본이 불법적으로 이것을 훔쳤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이 중국의 동해 방공식별구역 설정을 비난하는 내용 등을 담은 외교청서를 발표한 데 대해서도 “사실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중국을 모독했다”며 “우리는 강렬한 항의와 엄중한 불만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댜오위다오와 동해 문제에서 사단을 만들어내는 것은 다른 나라가 아닌 바로 일본 자신”이라며 “중국 주권을 훼손하는 모든 짓을 중단하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참배 중단 약속을 정상회담 조건으로 일본 측에 제시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를 확인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중국의 중·일 관계에 대한 입장은 명확하고 굳건하다”고만 밝혔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