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콘텐츠 마이스터高 2016년에 개교… 한·중 글로벌 민관합작펀드 2000억 조성
입력 2014-04-05 03:06
정부가 2016년 게임 콘텐츠 분야 마이스터고를 개교하는 등 관련 분야 기술 장인 육성에 나선다. 최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등으로 다시 불붙은 중국 한류를 겨냥해 2000억원 규모의 ‘한·중 글로벌 민관 합작펀드’도 조성한다.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위원장 김동호)와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제3차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콘텐츠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올 하반기 마이스터고 지정 심의에서 콘텐츠 분야 마이스터고를 우선 통과시키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마이스터고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발전시킨 형태로, 일과 학습을 병행해 독일처럼 해당 분야의 실무형 기술 장인을 육성하는 교육제도다.
한·중 합작펀드는 세계 최대의 콘텐츠 시장인 중국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한국과 중국이 민관 공동출자 형식으로 1000억원씩 조성하며, 같은 비율로 콘텐츠에 투자하게 된다. 이 펀드 투자를 받은 콘텐츠는 한·중 공동제작물로 인정돼 수입쿼터와 상관없이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이 가능해진다.
콘텐츠 산업 생태계의 정상화를 위한 정책들도 제시됐다. 애니메이션 등의 좋은 콘텐츠를 보유하고도 투자를 받기 어려웠던 이른바 영세 콘텐츠 기업들을 위해 2017년까지 500억원 이상의 ‘10-10-10 펀드’를 조성한다. ‘10-10-10’은 자본금 10억원 이하에 매출액 10억원 이하, 종업원 10명이 채 안되는 기업을 부르는 말로 전체 콘텐츠 기업의 90%가 해당된다. 또 무형의 콘텐츠 자산 가치를 금전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콘텐츠 가치평가’를 위한 모델을 개발하고 관련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