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 탄도미사일 이르면 2015년에 배치… 北 전지역 타격 가능
입력 2014-04-05 02:16
군 당국이 우리나라 남부지역에서도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800㎞(탄두 중량 500∼600㎏)의 탄도미사일을 이르면 내년 실전 배치할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미사일 협정지침 개정으로 우리가 만들 수 있는 탄도미사일의 사거리가 800㎞로 늘어났다”며 “이에 따라 사거리 500㎞와 800㎞ 탄도미사일을 개발 중이며 내년쯤 동시에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군은 지난달 23일 충남 태안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500㎞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해 성공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이 많기 때문에 이에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이 만들 수 있는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800㎞로 늘리기로 한·미가 합의했었다”며 “(이번 시험 발사는)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의 후속조치”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한국 지역 어느 곳에서도 북한의 가장 먼 곳까지 타격할 수 있도록, 그리고 북한의 가장 위험한 무기체계와 군사시설을 유사시 타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며 “1차로 500㎞ 탄도미사일을 개발 중이고 800㎞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500㎞ 탄도미사일(탄두 중량 1t) 개발이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내년에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 군은 사거리 300㎞, 탄두 중량 500㎏의 탄도미사일(현무-Ⅱ)을 보유하고 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