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길에 뒹구는 저 작은 돌

입력 2014-04-05 02:35


에밀리 디킨슨(1830∼1886)

길에서 혼자 뒹구는 저 작은 돌

얼마나 행복할까

세상 출셀랑 아랑곳없고

급한 일 일어날까 두려움 없네

천연의 갈색 옷은

지나던 어느 우주가 입혀줬나

혼자 살며 홀로 빛나는 태양처럼

다른 데 의지함 없이

꾸미지 않고 소박하게 살며

하늘의 뜻을 온전히 따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