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한 박세리의 선전… 나비스코 챔피언십 1라운드 공동 2위

입력 2014-04-04 13:29 수정 2014-04-04 15:45

[쿠키 스포츠] 마지막 꿈을 향한 간절한 열망 때문이었을까. 박세리(37·KDB금융그룹)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을 찾기 위한 첫 걸음을 상큼하게 내디뎠다.

박세리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파72·6738야드)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단독 선두 펑샨샨(중국)에 1타 뒤져 미셸 위(미국)와 함께 공동 2위.

1998년 LPGA에 진출한 박세리는 통산 25승을 올리며 2007년에는 명예에 전당에 들어갔다. 하지만 또 하나의 꿈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 위해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이 필요했다. 번번이 그녀를 외면했던 이 대회 우승을 위해 박세리는 지난 겨울 동안 보다 간결하게 샷을 교정하는데 집중했고 그 결실이 1라운드 성적으로 나타났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세리는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후반 2번홀(파5)과 4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 공동 3위권까지 치고 올라간 박세리는 8번홀(파3) 보기로 주춤했지만 곧바로 마지막 9번홀(파5)에서 버디로 응수하며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반면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3개로 2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동반 라운딩을 펼친 2012년 대회 우승자 유선영(28·JDX) 등과 함께 공동 46위. 박인비는 페어웨이 적중률 57%, 그린 적중률 61%에 그치고, 장기인 퍼트를 살리지 못해 퍼트수가 32개로 치솟았다. 3, 5번홀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한 박인비는 9번홀(파5) 버디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13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잃고 무너졌다. 4언더파 68타를 친 양희영(24·KB금융그룹)이 공동 4위, 3언더파 69타를 기록한 신지애(26)가 공동 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