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사장에 변추석 교수 내정… 낙하산 논란

입력 2014-04-04 03:59

변추석(58) 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가 한국관광공사 신임 사장으로 내정됐다. 3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변 교수는 청와대에 보고된 후보 2명 가운데 지난 2일 관광공사 차기 사장으로 최종 낙점됐다. 변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제청, 대통령 임명을 받아 공식 취임하게 된다.

경남 마산 출신으로 중앙대 시각디자인학과를 나와 LG애드 국장, 국민대 디자인대학원장 등을 지낸 광고 디자인 전문가다. 변 교수는 관광공사 브랜드광고자문위원으로 일한 적은 있으나 관광 정책이나 산업과 직접 관련된 경력이 거의 없어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관광공사 노동조합은 3일 성명을 통해 “선거캠프에서 로고를 제작하고 홍보본부장을 맡으면 홍보전문가인가? 아니다”라고 비난하며 보은인사를 거두고 역량 갖춘 인사를 사장으로 임명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변 교수는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캠프에 합류했으며, 박 대통령 당선 뒤에는 당선인 비서실 홍보팀장으로 일했다. ‘박근혜’의 초성인 ‘ㅂㄱㅎ’로 웃는 얼굴 그림을 디자인했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