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우리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 황준국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대사를 임명했다고 3일 밝혔다.
황 신임 본부장 임명으로 1개월 이상 지속됐던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의 공백 상태도 끝나게 됐다. 정부 관계자는 인선 배경에 대해 “황 본부장은 북핵 및 북한 문제에 대한 전문성이 탁월하고 양자·다자협상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며 “6자회담 차석대표와 주미공사 등 6자회담 당사국 인사들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한 강점도 있다”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외무고시 16회로 유엔과장, 주유엔대표부 참사관, 북핵외교기획단장, 주미공사 등 요직을 역임했다. 주미공사를 마친 뒤에는 정부 대표로 한·미 양국 현안인 방위비분담 협상을 진행해 지난 1월 협상을 타결지었다.
황 본부장은 6일 한·미·일 3국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는 지난달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이뤄진 한·미·일 3국 정상회담 합의사항으로 미국 워싱턴에서 7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다. 황 본부장은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일본 측 수석대표인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북핵 관련 포괄적인 사안과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 및 대응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3국 6자회담 수석대표가 회동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3국은 특히 이번 회의에서 북한이 최근 거론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 등에 대한 공동대처 방안을 집중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4월 7일 워싱턴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
입력 2014-04-04 03:25 수정 2014-04-04 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