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 운전면허 교실 큰 호응… 전주덕진경찰서 3년째 운영

입력 2014-04-04 02:07

전북 전주덕진경찰서가 결혼이주여성을 중심으로 3년째 운영하는 이주여성 운전면허교실이 호응을 얻고 있다.

덕진경찰서는 2012년 하반기 이주여성 운전면허교실을 열어 올해로 4기생을 교육시키고 있다. 지난 1일 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시작된 올 전반기 교실에는 40명이 참여했다. 이번 운전면허교실은 6월 10일까지 매주 화요일 10회에 걸쳐 진행한다.

1기 수강자는 35명이었으나 이후 50명 가까이 모였다. 이번에는 수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에 온지 2년 이상 된 사람만 대상으로 했다.

수업은 하루 2시간씩 이뤄진다. 경찰서 외사계 경찰관과 전문학원 강사가 강의를 하고 다문화센터에서는 진행을 돕기 위해 통역요원을 지원한다.

수업은 운전면허 필기시험 합격을 목표로 한 핵심 내용과 문제풀이 위주로 진행된다. 중국어를 비롯한 베트남어, 몽골어, 영어 등 8개 국어로 번역된 CD가 활용되고 있다. 더불어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 예방과 발생 시 대처법에 관한 내용도 교육될 예정이다.

덕진경찰서 관계자는 “국제 결혼한 이주여성들의 사회 적응에 도움을 주고자 시작한 이 교실에 대한 반응이 좋아 해마다 대상자를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