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휘는 교육비… 유치원비 6% 올라
입력 2014-04-04 02:05
새 학기 들어 유치원비, 학원비 등 교육비가 크게 올라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유치원 납입금(학부모 실질부담액)은 전년 동월보다 6.1% 상승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1.3%)보다 5배 가까이 높다. 정부가 누리과정으로 유아 교육비를 지원했던 효과가 사라지면서 유치원비가 대폭 오른 것이다. 5세 누리과정이 처음 도입됐던 2012년에는 유치원 납입금이 8.8% 감소했고, 3∼4세로 확대된 지난해에는 납입금이 22.6% 급감했다.
학원비 인상률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지난달 초등학생 학원비는 전년 동월보다 3.4% 올랐다. 고등학생(3.3%)과 중학생(1.9%) 학원비도 마찬가지였다. 정부가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사교육비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지난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3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3000원(1.3%) 늘어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교육부는 고등학교 교과서 가격도 지난해보다 평균 20%가량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교과서 업체들이 70% 이상 교과서 가격을 올리겠다고 하자 교육부는 가격조정명령제를 발동해 고교 교과서 가격을 44.4% 내리도록 했다.
세종=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