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 크루즈선 접안 부두 만든다

입력 2014-04-04 02:03

경남 통영에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다목적 부두가 2016년 7월 완공된다. 이 부두가 완공되면 크루즈 기항지는 부산·인천·제주·여수에 이어 통영항까지 확대된다.

경남도는 통영시 강구안 항남동 병선마당 앞바다에 총사업비 110억원을 투입, ‘통영항 다목적 부두 건설’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통영항 다목적 부두 건설’은 정부의 남해안 관광벨트 연계사업 활성화 방안에 따른 크루즈 기반시설 구축사업이다. 관광항으로서의 기능 확충과 기존 통영항 화물부두와의 연계, 원활한 수출입 화물처리 등을 위해 5000t급 1선석의 다목적 부두를 축조하게 된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 물밑 작업인 항로와 박지 준설을 완료했다. 올해는 화물선 접안을 위한 안벽 축조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통영항은 지방관리 무역항으로 한려수도의 비경을 품고 있다. 1963년 9월 개항해 주로 원양에서 어획한 참치류, 양식장에 필요한 사료 등 수산물의 수출입을 담당하고 있는 국제무역항이다.

통영은 우리나라 연근해 어업의 전진 기지항이자 남해안에 흩어져 있는 크고 작은 섬을 연결하는 해상교통의 중심지이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남해안의 항구도시와 해로를 통한 동서 간의 교류에 의존해 왔다.

도 관계자는 “통영항 다목적 부두 건설은 전액 국비지원으로 이뤄진다”며 “통영항을 아름다운 관광항으로 더욱 돋보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영지역의 수산물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의 10.4%에 해당하는 연간 약 30만t에 달한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